나도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을까? 그 궁금증에서 시작했어요
주식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 중에 테슬라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워낙 유명하니까 이름은 많이 들었죠. 근데 막상 투자하려니 겁이 나더라고요. 가격도 비싸고, 미국 주식이니까 뭔가 낯설고… 괜히 실수하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고요.
마흔 넘고 나서 “이제라도 제대로 투자를 배워보자” 마음먹고 공부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다 테슬라 주가가 한참 떨어졌을 때, 뉴스에서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자꾸 들리더라고요. 궁금했죠. 과연 나도 테슬라 주주가 될 수 있을까? 거기서부터 시작이었어요.
미국 주식, 막연한 두려움부터 깨기까지
솔직히 처음엔 미국 주식 사는 법도 몰랐어요. 무조건 달러로 사야 하는 줄 알았고, 계좌 따로 있어야 한다는 소문도 있었고요. 뭔가 어렵고 복잡할 것 같아서 계속 미뤘는데, 아는 동생이 “형, 그냥 요즘은 앱 하나면 다 돼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토스증권이랑 미래에셋, 삼성증권까지 몇 개 깔아봤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증권사 앱에서 해외주식 계좌 개설만 하면 끝. 그 안에서 바로 환전도 되고, 실시간 시세도 볼 수 있었어요.
처음으로 테슬라 주식 하나 사봤을 때의 그 기분, 진짜 묘했어요. 무슨 큰일 한 것도 아닌데 괜히 뿌듯하고, 이제 나도 글로벌 기업 주주가 된 거잖아요? 이게 시작이었어요.
테슬라 주식 직접 사보니, 가격 변동에 심장이 덜컥
처음엔 1주만 샀어요. 250달러 정도였는데, 환율 포함해서 한 33만 원 정도 나왔죠.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확인했는데… 5%나 빠졌더라고요. 진짜 심장이 덜컥했어요.
국내 주식이랑 다르게 시간 외 거래도 많고, 장이 열리는 시간이 밤이니까 정신적으로도 좀 힘들더라고요. 퇴근하고 잠자기 전까지 계속 핸드폰만 붙잡고 있게 되는 거예요. 이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그래서 생각했죠. “이렇게 1주씩 사고파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테슬라에 투자하는 방법은 없을까?”
테슬라 ETF, 그게 뭐지? 궁금해서 파보기 시작함
그러다 알게 된 게 테슬라 비중이 높은 ETF들이었어요. ETF는 주식 여러 개를 묶어둔 ‘종합세트’ 같은 거잖아요. 테슬라만 들어 있는 건 아니지만, 비중이 높은 ETF를 고르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직접 비교해 본 ETF는 아래 네 가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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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K (ARK Innovation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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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G (Vanguard Growth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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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Q (나스닥100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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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XL (반도체 3배 레버리지, 테슬라 비중은 낮지만 기술주 중심)
이 중에서 테슬라 비중이 제일 높은 건 ARKK였고, QQQ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향이 있었어요. SOXL은 위험 부담이 커서 제외했고, VUG도 나름 괜찮았지만 수익률은 ARKK가 좋았더라고요 (물론 그만큼 리스크도 컸어요).
테슬라 ETF의 장단점, 내 기준에서 본다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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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 효과: 테슬라 하나만 오르면 물론 좋지만, 떨어질 땐 타격도 커요. ETF는 여러 종목이 있어서 그 충격이 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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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가 낮고, 자동 재조정이 된다는 점도 좋아요. 내가 일일이 포트폴리오 관리 안 해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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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금액으로도 분할 매수가 가능해서 부담이 적어요.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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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주식보다는 수익률이 낮을 수 있어요. 테슬라 주가가 10% 오르면 ETF는 그보다 훨씬 적게 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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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지 않는 기업도 같이 묶여 있어서 얘가 오를까 불안할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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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비율(Expense Ratio)**이 생각보다 높은 ETF도 있어요. 특히 ARKK는 0.75% 정도라서 단순히 묻어두기엔 부담스럽더라고요.
수익률은? 나는 이렇게 관리했어요
제가 처음 테슬라 주식을 산 건 2023년 말이었고, 1주 250달러에 진입했어요. 이후로 분할로 조금씩 더 샀고, 평균단가는 230달러 정도 됐어요. 지금은 1주당 270달러 정도까지 올라서 수익률로 치면 약 15~17% 정도 수익 보고 있어요.
ETF는 ARKK에 100만 원 정도 넣었는데, 지금은 플러스 8% 정도예요. 수익률만 보면 테슬라 직구가 더 높지만, 안정성은 ETF 쪽이 훨씬 나아요. 밤에 주가 출렁여도 덜 불안하고요.
결국 저는 두 가지를 병행하게 됐어요. 테슬라 주식은 장기 보유 목적, ETF는 분산 투자용 + 안정성 확보용으로요.
투자방법, 실제로 이렇게 했어요
처음엔 토스증권으로 시작했고, 나중엔 미래에셋 앱도 같이 사용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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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개설 (비대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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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거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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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원화로도 매수 가능하지만, 저는 환율 낮을 때 달러로 바꿔서 매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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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매수 설정: 하루에 일정 금액씩 자동 매수도 가능해서 부담이 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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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설정: 테슬라 실적 발표일, FOMC 일정은 꼭 캘린더에 등록해둬요
이렇게 루틴을 정하니까 투자할 때 불안감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테슬라를 직접 경험해보며 느낀 점
한 줄 요약하자면, 테슬라는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주는 주식이에요.
차세대 기술, AI, 자율주행 이런 거 다 좋은데, 실적 하나로 주가가 10~20%씩 출렁이니까 멘탈이 약하면 버티기 어려워요.
반대로 ETF는 그런 부담이 덜하니까, 입문자한테는 훨씬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나처럼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둘 다 적절히 섞어서 가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에요. 욕심만 내지 않으면, 진짜 좋은 경험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전하는 팁
처음부터 테슬라에 올인하지 말고, ETF랑 같이 분산해서 들어가세요. 환율과 실적 시즌 체크는 필수고요!
한 줄 요약
테슬라 주식은 강한 멘탈과 분할매수, ETF는 안정감 있는 대안이 돼요. 두 개 섞어서 가는 게 내 경험상 가장 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