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 시작하기, 국내 해외주식투자 초보자 가이드

“나도 주식 한 번 해볼까?” 싶었던 그 순간부터

딱 코로나 터지고 나서였어요. 2020년이었죠. 세상은 멈췄고, 저는 일하던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뒤적이게 됐는데, 세상에… 다들 주식 얘기더라고요.

“삼성전자 5만 원일 때 안 샀으면 바보다”라는 말이 얼마나 자주 들렸는지 몰라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느 날 ‘나도 그냥 한 번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MTS 앱부터 깔고 계좌를 만드는 데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다 해보면서 나름 기준도 생겼고, 작지만 꾸준한 수익도 내고 있어요.

완전 주린이였던 제가 부딪히며 배운 초보자 가이드를, 제가 그때의 저에게 설명하듯 써볼게요.

계좌 개설부터 삽질의 시작이었다

앱 깔았다고 다 되는 줄 알았어요

처음 시작할 땐 “일단 앱부터 깔자!” 하면서 키움, 미래에셋,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다 다운받았어요. 근데 문제는 계좌 개설부터 뭐가 이렇게 많은지…

‘비대면 계좌 개설’, ‘모의계좌’, ‘종합계좌’, ‘위탁계좌’ 이런 말들이 너무 낯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카카오뱅크랑 연동되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개설했어요. 이유요? 솔직히 카카오뱅크 앱에서 버튼 하나 누르면 연결되니까 제일 간단해서요.

실명 인증, 신분증 촬영, 금융거래 목적 확인까지 끝내고 나면 1~2일 내에 계좌가 만들어져요.

처음에는 ‘그게 뭐 어렵나?’ 싶었지만, 중간에 문자인증 안 되거나 은행 앱하고 충돌나면 진짜 빡칩니다.

국내주식 첫 매수는 손이 덜덜 떨리더라

삼전이냐, 네이버냐, 그게 문제였지

처음 사본 주식은 삼성전자 1주였어요. 그때 가격이 6만 원대였고, 그냥 ‘이건 사도 괜찮겠지’ 싶어서요.

MTS에서 검색창에 ‘삼성전자’ 입력하고, 시장가 매수 누르고, 비밀번호 입력하고, 체결되었을 때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어? 내가 진짜 주식을 샀네…”

그날 하루 종일 그 한 주 때문에 앱을 스무 번은 켰던 것 같아요. 올라가면 기분 좋아지고, 떨어지면 식은땀 나는 게 신기했어요.

그렇게 한 주, 두 주, ETF 하나, 배당주 하나… 조금씩 매수하면서 내 계좌 안에 기업 이름이 늘어나는 게 신기했고, 뿌듯했어요.

해외주식은 생각보다 더 복잡했어요

환전부터 거래 시간까지, 몰랐던 게 너무 많았던 미국주식

국내주식 좀 해보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애플은? 테슬라는? 저 회사들 주식은 어떻게 사지?” 하면서 찾아보니까 해외주식은 시스템이 꽤 달라요.

1단계: 해외주식 전용계좌 만들기
기존 계좌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미국주식 전용 기능이 포함된 계좌로 별도 설정을 해야 해요.

2단계: 환전
미국주식은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거래돼요. 증권사 앱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외화계좌에 넣어야 하죠.

3단계: 거래 시간
미국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열려요.

처음엔 이거 모르고 낮에 테슬라 사려고 했는데 주문이 계속 미체결 되는 거예요.

결국 새벽에 일어나서 체결 확인하고, 눈 비비면서 매도도 해보고… 처음엔 적응 안 됐지만 점점 재밌더라고요.

주린이 시절 가장 많이 했던 실수

1. 유튜브 믿고 몰빵

처음엔 유튜브 주식 채널에 의지 많이 했어요. 누가 추천하면 그 종목 바로 사기도 했죠.

한 번은 어떤 채널에서 “이건 무조건 2배 간다!” 하는 말 듣고, 그날 전재산 100만 원 털어서 샀다가 3일 뒤에 -15%…

진짜 한동안 멘탈 나갔었어요.

그 이후로는 절대 ‘몰빵’ 안 해요. 분산, 분할, 냉정함… 이 세 가지가 진짜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2. 매일 시세 확인하면서 흔들림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MTS 켜고, 퇴근 후에도 한참 들여다보고… 너무 집착했어요.

오르락내리락에 일희일비하다 보면 멘탈이 남아나질 않더라고요.

지금은 알림도 꺼놨어요. 주가에 일일이 반응 안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게 오히려 투자에 도움 되더라고요.

투자 원칙을 하나씩 만들면서 안정되기 시작했어요

무조건 이해한 기업만 사자

지금은 내가 무슨 회사를 사고 있는지 이해 못하면 매수 안 해요.

  • 무슨 제품을 파는 회사인지

  • 앞으로 어떤 식으로 돈을 벌 건지

  • 지금 주가가 고평가인지 아닌지

기초적인 것만 체크해도 충동투자가 줄어요.

ETF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만들기

개별 종목보다 요즘은 ETF를 더 자주 매수해요.

  • 국내: KODEX 200, TIGER 배당성장

  • 미국: S&P500 추종하는 SPY, QQQ 등

ETF는 분산투자가 자동으로 되니까 안정감 있고, 꾸준히 모으면 복리효과도 느껴져요.

지금의 나, 투자 일상이 된 이야기

요즘은 매달 30만 원씩 국내 ETF, 30만 원은 미국 ETF 자동이체처럼 적립하고 있어요.

하루에 앱 열어보는 시간도 줄었고, 생활 속에서 투자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니까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도 들어요.

이젠 주식이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이 된 느낌이에요.

마무리하며

주식 처음 시작할 땐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무섭고, 실수도 많았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과정이 다 도움이 됐어요.

투자는 돈을 불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돈과 시간을 쓰고 있나’를 배우는 과정이더라고요.

지금 막 시작하려는 분들께 말해주고 싶어요.

처음엔 작게, 천천히, 꾸준하게.

한 줄 요약 팁

주식투자는 공부와 경험이 함께 쌓여야 비로소 ‘투자’가 됩니다. 무작정 사지 말고, 이해하고 사세요. 그래야 오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