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주식 HTS 이용방법, 국내 해외주식, 투자가이드

맥북으로 주식 시작하려다 벽에 부딪힘

저는 원래 주식은 그냥 ‘뉴스에 나오는 단어’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주변에서 ‘삼전 사라’, ‘테슬라 넣었더니 수익 봤다’ 하는 얘기가 너무 자주 들리는 거예요.
거기다 은행 이자는 너무 낮고, 예적금으론 도저히 노후 준비가 안 되겠다 싶어서 저도 주식 투자라는 걸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기로 했죠.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PC 대신 맥북을 메인으로 쓰고 있거든요.

그동안 블로그도 맥북으로 쓰고, 영상 편집도 맥북으로 하고, 워낙 익숙해서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주식을 하려니 얘기가 달라지더라고요.
특히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그러니까 주식 거래용 전용 프로그램을 깔려니까 맥에서는 거의 작동이 안 되는 거예요.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윈도우 기준으로 HTS를 제공하다 보니, 제가 쓰는 맥북에선 설치조차 안 되거나, 실행이 되도 오류가 뜨는 경우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설마’ 하고 깔아봤다가 멘붕

처음에 제가 선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이었어요. 수수료가 괜찮고, 모바일 앱도 깔끔해 보여서요.
그래서 맥북으로 HTS 다운받으려고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설치파일 자체가 윈도우 전용 EXE 파일이더라고요.

“설마 다른 데는 되겠지?” 싶어서 키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다 돌아다녀봤는데, 대부분이 마찬가지였어요.
어디는 설치가 되긴 하는데 로그인창이 안 뜨고, 어디는 업데이트가 안 돼서 기능이 제한되더라고요.

진짜 그 순간엔 내가 맥북 유저라는 게 이렇게 불편할 줄은 몰랐어요.

모바일 MTS로 일단 시작했는데, 한계가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엔 **모바일 MTS(Mobile Trading System)**로 시작했어요.
요즘 모바일 앱 잘 돼있다고 하니까, 그냥 핸드폰으로 사고팔고 해보자 싶었죠.

근데 막상 하다 보니 너무 불편한 거예요.
차트 확대도 어렵고, 호가창도 좁아서 눈이 아프고, 세부 정보 찾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해외주식 할 땐 시차 때문에 밤늦게 폰 붙잡고 있는 것도 피곤했고요.

결국 ‘이건 제대로 해보려면 맥북에서도 가능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맥북에서 주식하는 3가지 방법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리한 게 있어요. 맥북에서 주식 HTS나 해외주식 거래를 하려면 아래 3가지 방법 중 하나로 접근해야 해요.

1. 모바일 MTS와 웹트레이딩의 병행

일단 가장 간단한 방법은 모바일 MTS + 웹트레이딩 사이트 조합이에요.
예를 들어 키움증권이나 미래에셋의 경우, PC 전용 HTS는 맥북에서 안 되지만 웹상에서 로그인해서 기본적인 거래는 가능해요.

다만 단점은 기능이 제한적이고, 속도가 느려요. 해외주식 거래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데 웹에선 살짝 버벅거릴 때도 있어요.

그래서 단기매매보다는 중장기 투자자, 혹은 주말에만 정리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방법이에요.

2. Parallels나 부트캠프 이용해 윈도우 설치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맥북에 윈도우 환경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결국 Parallels라는 가상 윈도우 프로그램을 설치했어요. 유료긴 한데, 맥북에서 윈도우 환경을 켜고 거기서 HTS를 깔면 거의 정상 작동되더라고요.
특히 키움증권 영웅문4는 이 방식으로 거의 완벽하게 쓸 수 있었어요.

부트캠프는 맥북을 껐다 켜서 윈도우로 부팅하는 방식인데, 저는 작업 중간에 왔다갔다 하기 싫어서 Parallels를 선택했어요.

이 방식의 단점은 맥북의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다는 거예요. 배터리도 빨리 닳고, 발열도 좀 생겨요.

3. 해외 주식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이용

제가 진짜 추천하는 방식 중 하나가 이거예요. **해외주식 전용으로는 IBKR(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진짜 좋아요.

IBKR은 미국 브로커인데, 맥용 HTS를 따로 지원해요.
실제로 제가 IBKR의 트레이딩 플랫폼인 TWS(Trader Workstation)를 맥북에 설치했는데, 아주 깔끔하게 돌아가더라고요.
차트도 정교하고, 각종 지표 설정도 다양하고, 안정감도 좋아요.

해외주식 위주로 하는 분이라면 이쪽도 꼭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엔 정말 헤맸지만, 지금은 완전히 적응 완료

처음 몇 주는 진짜 스트레스였어요. 맥북만 쓰던 입장에서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놨어’ 싶었는데, 하나씩 해결 방법을 찾으면서 오히려 더 많은 걸 배우게 됐어요.

특히 Parallels 깔고 키움 영웅문4 돌리기, 해외주는 IBKR로 맥에서 바로 하기, 국내는 웹트레이딩으로 확인하고 모바일로 주문 넣기 이 세 가지 체계가 생기고 나서는 훨씬 안정됐어요.

지금은 매일 아침 맥북으로 뉴스 보고, Parallels로 HTS 켜서 관심종목 분석하고, 필요할 때만 모바일로 주문 넣는 방식으로 정착했어요.

느낀 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주식이라는 게 단순히 ‘돈 넣고 기다리면 수익 나오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시스템을 갖추는 것부터가 투자의 시작이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알게 됐고, 내가 쓰는 기기와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지금은 맥북 환경에서 완전히 투자 세팅이 되어 있어서, 노트북 하나만 들고 다녀도 어디서든 트레이딩이 가능해졌어요.

이런 기반을 마련한 게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한 무기가 됐다고 느껴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맥북으로 주식 시작하려면, 반드시 HTS/웹/앱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찾아야 돼요. 그리고 Parallels는 생각보다 쓸 만합니다.